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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말썽 ‘스승의 날’ 옮긴다…명칭도 ‘교사의 날’로 (경향신문,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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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05-30 00:00 조회3,7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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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말썽 ‘스승의 날’ 옮긴다…명칭도 ‘교사의 날’로
입력: 2006년 05월 30일 08:05:27 : 9 : 4


촌지 문제 등으로 집단 휴업 사태를 빚은 ‘스승의 날’을 겨울방학이나 2월 종업식 직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명칭을 ‘교사의 날’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9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스승의 날(5월15일)이 학년 초에 있어 학부모에게 괜한 오해와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스승의 날을 변경하기로 하고, 이달 초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에 ‘스승의 날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중등교육과 장학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학부모 및 교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스승의 날 변경 일자를 다음달 중으로 정할 예정이다. TF팀에서 결정된 내용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전국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발의해 의결한 뒤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스승의 날 변경 일자로는 우선 12월 말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떼면 학동이 훈장에게 한 턱 내던 ‘책거리’ 전통을 계승, 교과서 진도가 마무리되는 겨울방학 직전에 스승의 날 행사를 갖자는 것이다.

2월 종업식 전으로 옮기는 방안도 나온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지난 13일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내용의 ‘스승의 날 변경 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낸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 부담을 없앤다는 면에서는 종업식 즈음에 스승의 날 행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신학기 준비로 학사 일정이 빠듯해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 명칭 자체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스승의 날이라는 말에 교사가 학생·학부모에 의해 대접을 받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촌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날’(가칭)로 이름을 바꿔 교사가 능동적, 주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이 교사들 사이에서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오창민기자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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