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국제면)
조류독감 사람간 감염 가능성, 시장 `출렁`

인도네시아의 한 가정에서 부자(父子)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아버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조류독감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여파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호주 달러화가 급락하고 항공주도 역풍을 맞았다. 백신 개발 업체들은 관련 소식을 호재로 24일 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한 아버지가 아들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H5N1바이러스가 인체간 감염을 유발하도록 변형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 이후 사망자만 130명에 달하는 조류독감 공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체간 감염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시장은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백신 제조업체들은 반사 이득을 챙기며 상승했다. 제네렉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바이오크라이스트제약이 각각 10% 올랐고 노바박스와 페레그린제약은 6%, 7%씩 뛰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 하락했고 호주 달러화도 이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항공주는 역풍을 맞고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어프랑스-KLM,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등이 하락했고 가금류 공급 업체인 타이슨 푸드와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각각 3%,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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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