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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학생 관리 겉돈다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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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05-25 00:00 조회3,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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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지역면)
정신질환 학생 관리 겉돈다

지난해 6월 인천 A고 2학년 H(18)양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급격한 난폭성으로 인하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던 인천 Y중 3학년 K(15)군은 지난 22일 오후 종례시간에 담임교사 S(23)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교권침해`논란을 빚었다. 최근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정신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의 정신 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인천지역 중2~고2까지 모두 5천594명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정신보건 상태를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23.8%와 여학생의 33.7%가 지난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남학생 2.5%와 여학생의 6.1%는 한번 이상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학생 정신질환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초·중·고교에 재학 중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현황 파악이 이뤄지지 않는 등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Y중 K군은 폭력성을 조절하는 자제력이 부족해 갑작스럽게 난폭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K군은 정신이 아파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이번 사건을 `교권침해`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신과 진료를 받는 학생들이 정상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실태 파악이 우선이나 현재로서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현수(사는기쁨 정신과의원) 원장은 “학생들은 학업부담과 교우관계, 가족관계 등의 스트레스로 인해 작게는 불안이나 짜증에서부터 크게는 무력감, 정신질환으로 발전해 극단적으로 자살이나 사망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청소년 정신보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이창열·trees@kyeongi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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