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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소로 나선 보건교사들‥잇따른 선행

서진석 기자 | 2021. 01. 25 | 994 조회

[EBS 저녁뉴스]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 때문에 가장 바쁜 사람, 아마 보건교사들일 겁니다.


매일 학교 방역은 물론 아이들 건강 상태 살피느라 성심을 다 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3단계 유행의 기로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선행에도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근무하는 권은숙 씨.


학교 근무를 마치자마자 인근의 선별 진료소로 옮겨, 레벨 D의 방역복으로 완전 무장을 마칩니다.


"입이랑 코 검사할 거예요. 입 먼저 할게요."


권 씨가 동료 보건교사들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진단검사 도우미로 나선 건 지난해 9월.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한 봉사가 반년을 향해 갑니다.


인터뷰: 권은숙 보건교사 / 고양시보건교사회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빨리, 빨리, 이 코로나19를 종식시켜야 학생들이 학교에 나올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봉사를 하고 있는 신미숙 씨 역시 동료 보건교사들의 선행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연대하는 정신이 중요하단 것을 학생들에게 몸소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신미숙 보건교사 / 고양시보건교사회

"지식의 습득뿐 아니라 지식을 체험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직접 체험을 해야 아이들한테 전달하는 전달력도 생기고 진정성도 전해지지 않을까…"


지난해 8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검사 역량이 한계에 부딪쳤던 보건소에서도 보건교사들의 도움은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안현 소장 /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우리 인력만 가지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보건교사회에 지원 요청을 했고, 더워도 물도 안 마시고 생리적인 현상도 참고 그런 일들이 많았을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이들 보건교사는 선별진료소 봉사로 나온 수당까지 모두 난치병 학생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했습니다.


선행은 전국 보건교사 200여 명의 참여로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권은숙 보건교사 / 고양시보건교사회

"같이 참여를 하셨든 하지 못하고 마음으로라도 지지를 해주시는 모든 보건 선생님들 같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서진석 기자realstone@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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